Finance · 2023-06-21

한국은행 금리 동결


국내외 기관 모두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한국 개발 연구원은 종전 1.8%에서 1.5%, 국제 통화 기금은 1.7%에서 1.5%, 경제 협력 개발 기구는 1.8%에서 1.6%, 무디스도 1.6%에서 1.5%로 평가하였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한국 성장률 관측치를 대부분 1% 남짓으로 낮춰 조정하였으며, 한국 은행과 기획 재정부 모두 올해 경기가 상반기 부진에서 하반기 회복으로 가는 ‘상저하고’로 관측했지만 이렇게 되면 ‘상저하저’로 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4%로 0.2%포인트 하향 평가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2020년 -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외환 위기인 1998년 -5.1%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단계의 성장률을 관측하였습니다.

대출금리

무엇보다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즉 경제 활동 재개 흐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23% 이상 크게 약화하였습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뒤처지면서 무역 적자는 14개월째 유지되고 있는데 지난 1995년 1월 ∼ 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며, 무엇보다 반도체 분야 부진이 제일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미국과 중국 반도체 전쟁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 받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미국의 선제적 조치에 중국이 마이크론 제재로 보복에 나서면서 한국 정부와 반도체 기업은 ‘대체자 역할’을 강요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작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중의 지난해 무역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싸울 땐 싸우더라도 얻을 건 확실히 얻어야 한다는 걸 미국과 중국은 이미 알고 있는것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둔화도 한국 중앙 은행의 긴축 기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14개월째 지속되는 무역 적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금리 추가 인상으로 인한 취약 계층의 대출 부실 등으로 한국 중앙 은행은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할 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전의 기준 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한 것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넘을 것으로 것으로 관측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금년 성장률은 국제 경기 둔화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방역조치 완화 이후 나타났던 펜트업 수요의 약화와 그간 금리 상승의 영향 등으로 소비 회복률이 약화되면서 당초 예상(1.7%, ‘22.11월 에측)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물가 흐름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오름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요금 인상 영향과 가공 식품 가격 상승곡선 확대 등으로 지난해 12월에도 5.0%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2월중 근원 물가상승률은 4.1%로 11월 4.3%보다 소폭 낮아지고 단기 기대 물가상승률도 11월 4.2%에서 3.8%로 침체되었지만, 두 지표 모두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음으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향후 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한 것은 물가와 함께 경기와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소비자 물가가 금년 중에도 목표 수준을 도달하는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등 현재로서는 물가 증가가 언제쯤 그리고 어떤 속도로 목표 수준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재차 상승할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경기 상황을 보면 앞서 기술했듯이 금년 성장률이 수출 저조와 소비 회복 모멘텀 약화로 지난해보다 어느정도 낮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과 IT 경기 회복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리오프닝의 전개 상황, 주요국의 경기 둔화 정도 등에 따라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보제공 : 이지론 (ezloan.io)